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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한국문화 큰관심 체험행사도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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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한국문화 큰관심 체험행사도 마련할 것"

입력
2002.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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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밍햄박물관 우드씨 한국실 재개관 앞서 방한“한국 유물을 단순히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를 마련해 관람객들이 한국 문화의 진수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미 앨라배마주 버밍햄 박물관의 수석큐레이터 도널드 우드(51)씨가 22일 한국실 재개관을 앞두고 최근 서울을 찾았다.

그는 “최근 한국 기업의 현지공장 설립 등을 계기로 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전했다.

1993년 문을 연 버밍햄 박물관의 한국실은 21평에 전시품 70여점(소장품 160여점)으로,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으나 미국 남부에서는 유일하게 독립 한국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79년부터 한국 유물을 전시해왔다.

이번 한국실 개ㆍ보수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이인호)에서 10만 달러, 버밍햄시에서 5만 달러를 각각 지원해 한국의 고궁과 사찰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를 갖추게 됐다.

이를 위해 우드씨는 지난해 5월 전시 디자이너와 함께 한국을 방문, 사진 1,000여장 등 관련 자료를 수집했으며 조선시대 백자대호(白磁大壺) 등 새 유물도 여러 점 구입했다.

일본 불교미술을 전공하고 한국과 중국문화도 두루 섭렵, 20여년간 아시아 전문 큐레이터로 활동해온 우드씨는 “대칭성을 중시하는 한국의 유물들에서는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국제교류재단에서 99년부터 실시해온 ‘해외 박물관 큐레이터 워크숍’에 3년 연속 참가한 그는 “박물관 확장과 유물 확충 등에 필요한 자금지원 뿐 아니라, 한국 문화를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사람 교육에 더욱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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