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전공 제한없이 교육열정 있으면'OK'“수입이 짭짤하고 무엇보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성취감을 얻을 수 있어 좋아요.”
결혼 후 두 아이를 키우다 지난해 4월 학습지 교사로 취업한 안성미(33)씨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아이들이 웬만큼 자라자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직장을 알아봤지만 전업주부 7년차가 할 수 있는일은 많지 않았다.
그 때 문을 두드린 곳이 학습지 교사. 안씨는 “특별한 경력이 없어도 교육에 대한 관심과 기본학습지도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며 “지금은 월 200여만원의 수입에 자아 성취의 보람까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학습지 교사가 주부들에게 ‘취업 돌파구’ 구실을 톡톡히 해내며 인기를 얻고있다. 국내 학습지 지도교사는 총 3만여명. K 학습지의 경우 교사 7,200여명 중 85% 정도가 여성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주부.
짭짤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데다 주5일 근무제에 시간활용이 비교적 자유롭고 자격 조건도 까다롭지 않기 때문이다.
수입은 회원 수에 따른 성과급제로 말 그대로 ‘자기하기 나름’. 보통 월 평균 100만~150만원선이다. 주 1회 회원의 집을 방문해 20~30분 정도 지도하며 하루 10여 가구를 돌아다닌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오후에 가정방문을 하기 때문에 오전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주부로서는 큰 매력.
최근에는 자신의 집에 ‘공부방’을 만들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가정방문보다공부방을 원하는 고객이 점차 많아져 시간활용 여지가 더욱 커지고 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40세 이하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교육관련 학과 등의 특별한 전공 제한이 없이 서류전형과 기본평가, 면접 등을 거쳐 선발되며 일정기간 연수와 실무교육을 받은 뒤 지역을 배당받게 된다.
학습지 교사가 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정열. 재능교육의 민병윤 이사는 “단순히 지식만 전달하는 교사가 아니라 상담교사 역할까지 하는 ‘교육전문가’라는 자부심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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