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었다. 차정일(車正一) 특검은 10일 2차 수사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수사기간을 15일간 추가연장하고 마지막 3차 수사기간에 들어갔다.차 특검은 향후 일정을 ‘마무리수사’로 규정하고 새로운 의혹을 파헤치기보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아직 특검이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았다. 9일 발표한 중간수사결과만 보더라도 이수동씨의 광범위한 인사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청탁 내역과 추가 금품수수 단서들이 대거 드러나 있다.
이씨 집 등에서는 해군 준장의 소장 승진 희망 메모와 모 방송사 교향악단 음악감독 이력서, 월드컵 경기장 기념품 매장 임대절차 서류등이 발견됐다. 또 작성자와 작성시기가 명기돼지 않은 언론개혁관련 문건도 압수됐다.
이 같은 서류들은 이씨가 심지어는 음악ㆍ체육계에 이르기까지 무소불위의 영향력을 행사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이씨가 특검에서 “이력서를 받아 보관하고 있었을 뿐 실제로인 사청탁을 한 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으나 이를 믿을 사람이 있을까.
게다가 여권핵심인사의 친구인 김모씨의 차명계좌에서 1억원이 빠져나가 이씨등에게 건네진 새 사실도 드러났다.
특검은 나머지 15일동안 이씨의 인사개입 및 금품수수 비리, 금융감독원과 세무당국의 이용호씨 기업 봐주기 의혹,검찰 간부의 수사내용 누설 등을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 수사기간이 촉박해 충분한 수사가 어렵다면 특검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제기된 의혹을 해소할 것을 정치권에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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