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 년 전만해도 우수한 학생일수록 이공계열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았고 문ㆍ이과 학생 수에도 큰 차이가 없었다.최근 고등학교의 이과 지원율이 격감하고 있다고 하니 안타깝고 걱정스럽다.
이러한 이과 기피현상의 원인을 주로 이공계 인력에 대한 열악한 대우와 고교 과학 과목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한자교육의 부재도 한 이유인 것 같다.
과거나 지금이나 한자 중심의 교과서 표기 방식은 변함이 없는데 평상시 한자를 쓰지않는 바람에 한자용어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진 것이다.
한자어의 의미를 모르면 학습이 되지 않기는 문ㆍ이과 모두 마찬가지지만 그나마 문과 과목은 평상시에 사용하는 한자가 많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반면 상대적으로 정확한 의미 파악이 요구되는 이과 과목은 문제가 심각하다. 가령 한글로만 표기된 교과서에서 ‘유리수’와 ‘무리수’를 이해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이공계열 기피현상의 원인을 파악할 때 한자 교육부재와 같은 다각한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 박광서ㆍ경기 과천시별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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