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 증시가 실업률 하락소식에 힘입어 속등하며 2차 랠리를 준비하고 있다.8일(현지시각)나스닥 지수는 2.55%(48.04포인트)나 상승한 1,929.67까지 치솟았다.다우존스지수는 0.45%(47.12포인트)오른 1만572.49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0.58%(6.77포인트)상승,1,164.31로 마감했다.이날 미 증시가 속등한 것은 2월 실업률이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던 전문가들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0.1%포인트 하락한 5.5%로 집계됐기 때문이다.특히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일자리수가 늘었다는 소식은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확신을 갖게했다.이처럼 미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자 일각에선 9·11테러 6개월을 맞아 본격적인 2차 랠리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지난해 말 1차 랠리가 엔론 사태로 주춤거렸다면 이제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면서 2차 래리가 전개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9일 정례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경기는 이제 최악의 상황을 지났을 뿐"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아 2차 랠리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 증시의 영향으로 이번 주 서울 증시도 일단 강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41%나 오른 만큼 전기전자업종의 움직임이 주목된다.그러나 국내 증시사상 처음으로 맞는 14일 트리플위칭데이(선물·옵션·개별 주식옵션 등의 동시 만기일)에 대한 부담감이 증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특히 현재 매수차익거래잔고가 8,389억원에 달해 만기일 전후로 매물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반면 선물·옵션 만기가 시장의 추이를 꺾어놓은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과 예고된 악재가 악재가 아니었다는 점은 기억해야 할 부분이다.
결국 이번 주의 포인트는 우호적인 해외 변수와 불확실한 내부 변수의 힘겨루기다.그러나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일시적인 낙폭 과대는 저가 매수 기회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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