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위험에 노출된 서울시내 노후 다가구 주택들이 대거 새 집으로 단장한 뒤 저소득층에 싼 값에 임대된다.서울시는 지은 지 10년이 넘어 폭우 등 기상이변시 재해 가능성이 큰 노후 다가구주택 200동(1,400가구)을 연말까지 매입, 보수 후 저소득층에 임대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시가 노후 다가구 주택을 직접 사들이기는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노후 다가구 주택의 재해 우려를 해소하고 저소득층 주거 안정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는 도시개발공사를 통해 상ㆍ하반기로 나눠 각각 100동의 노후 다가구 주택을 동당 평균 3억원에 사들이기로 하고, 총 36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시는 이르면 5월께 상반기 매입 물량 100동을 확정, 방 화장실 등을 중점 보수한 뒤 9월께 저소득층 700가구에 임대 시세의 60~70%의 가격에 빌려주기로 했다.
시는 매입 대상의 노후 다가구 주택 거주자들이 임대를 원할 경우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서울지역 노후 다가구 주택은 모두 1,000동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은평 성북 강서 광진구 등 순으로 많이 몰려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