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에 섬유소 적어 腸기능 먼저 회복후 야채ㆍ과일 섭취해야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음식인 햄버거나 피자가 비만 뿐 아니라 만성변비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을지병원 소아과 배선환 교수는 “최근 소아과 외래를 방문하는 어린이의 약 7%, 소아 소화기 특수 클리닉을 방문하는 어린이의 25% 정도가 만성변비로 진단될 정도로 어린이 변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면서 “ 고지방, 고칼로리의 패스트 음식을 즐겨 먹는 어린이에게 이런 증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고 말했다.
패스트푸드는 변을 만들어내는 섬유소는 매우 적고, 대부분 장에서 흡수되는 단백질이나 지방이 높은 비율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배변 느낌이 드는 양이 될 때 까지 장내에 변이 오래 머물다 보면 변이 딱딱해지면서 변비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보통 배변이 1주에 2회 미만이거나 배변 시 굳은 변을 보며 통증 또는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 뱃속에 다량의 변이 있는 경우 변비로 진단 내려진다. 소아는 보통 3~4세는 돼야 성인과 같은 배변 습관 (1~2일에 1~2회)을 갖게 된다.
변비가 생기면, 배변 시 심한 통증을 갖게 돼, 배변 자체에 두려움을 갖게 될뿐 아니라, 엉덩이 부위를 발 뒤꿈치로 누르거나 억지로 배변을 참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배변 치료는 이미 배에 차있는 굳은 변을 빼내는 과정과 더 이상 변이 축적되지 않도록 하는 과정, 그리고 마지막으로 약을 끊어도 변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과정으로 나누어진다.
단계별로 심한 정도에 따라 약제 선택을 달리 할 수 있다.
배선환 교수는 “ 보통 변비가 생기면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으라고 권하지만 변비 초기 치료법으로 는 적합하지 않다”면서 “치료 초기에는 변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으므로, 변이 많이 생기는 음식은 오히려 짐만 늘려주게된다”고 말했다.
우선 장기능을 회복해 배변이 수월하게 이루어지게 한 다음 야채나 과일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는 것.
한편 소아 변비의 원인 중에는 직장항문 기형이나 거대 결장증 등 선천성 질환으로인한 경우도 드물게 있다.
보통 직장항문 기형은 출생 직후에는 모르다가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굳은 변이 나와 심한 통증을 호소하면서 발견될 때가 많다.
선천성 거대 결장증은 이보다 더 진단이 늦은 편.
장관의 운동을 관장하는 교감신경의 세포가 없어 발생하는 선천성 기형으로 대부분 아기는 신생아 때 복부 팽만 등 증상으로 진단이 가능하나, 일부 아기들은 학교에 다닐 때까지도 1주일에 한번씩 대변을 보며 그럭저럭 지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을지병원 일반외과 이태석 교수는 “초등학교, 심지어 중고등학생들 중에도 선천성 거대 결장증을 가지고 있으면서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면서 “ 특별한 이유없이 변비가 오래 지속될 경우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변비가 심해지면 요로 감염, 치질, 탈항 등 합병증이 잘 발생하며 대장염도 동반될 수 있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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