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의 벼랑 끝 저항을 가볍게 뿌리치고 51연승을 달렸다.삼성화재는10일 동해체육관에서 계속된 2002 현대카드 배구 슈퍼ㆍ세미프로리그 2차대회 남자부경기서 김세진(28점)의 활약으로 강동완(24점)이 분전한 현대캐피탈을 3_1로 물리쳤다. 현대캐피탈의 패배로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삼성화재_LG화재간 대결로 결정됐다.
단 한순간의 실수가 현대캐피탈의 실낱 같은 희망을 끊어버렸다. 세트스코어 1_1에서 맞이한 셋째세트 20_22로 뒤지던 현대가 내리 3점을 뽑아내 23_22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현대는 삼성의 공격을 호수비로 걷어낸 뒤 맞은 결정적인 찬스에서 엉뚱하게도 세터 강병화가 직접강타, 공은 라인 밖으로 날아가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철저한 분업화가 특징인 배구에서 공격기회를 만드는데 주력해야할 세터가 나서는 바람에 역전기회가 물거품이 된 것이다. 첫세트를 먼저 잃으며 흔들리던 삼성화재는 이것으로 분위기를 추스리고 넷째 세트에선 여유있게 앞서나간 끝에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전날 열린 여자부 챔피언전에서는 구민정(22점)이 공수에서 맹활약한 현대건설이 담배인삼공사를 3_0으로 셧아웃시키고 1승을 먼저 챙겼다. 대학부서는 인하대가 한양대에 0_3으로 완패하며 10연승 행진을 끝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