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밤하늘에 새로운 볼거리가 뜬다. ‘이케야-장(C/2002 C1) 혜성’이다.이케야-장 혜성은 일본과 중국의 아마추어 천문가 카오루 이케야와 장타칭이 지난달 1일 발견했다.
이번 혜성은 지름 1㎞ 정도의 얼음 덩어리 핵과 1,000만㎞에 달하는 꼬리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이케야-장 혜성은 먼지가 발달하지 않아 꼬리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 편이다.
이케야-장 혜성은 19일 태양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다. 태양에 접근할수록 밝아져 관측이 쉬워진다.
국제천문연맹은 3월 20일부터 28일 사이에 망원경으로 관측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육안으로는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천문연구원 박봉규 박사는 “3월 중에는 혜성의 고도가 너무 낮아, 태양으로부터 멀어진 4월 중순 이후에야 관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말에는 혜성이 지구에서 6,000만㎞ 거리까지 접근한다.
혜성의 출현과 관련해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하버드대 천문학과 마스댄 교수는 “1661년에 관측됐던 혜성이 재출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박사는 “혜성의 공전주기에 대한 계산이 끝나지 않아 입증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속도는 지구의 운동속도와 거의 비슷하지만, 고도는 1일 1도씩 높아지고 있다.
혜성을 관측하기 좋은 시간은 오전 4시에서 5시 사이. 불빛이 없는 곳을 찾아야 한다. 동쪽 하늘 20~30도의 고도에서 볼 수있다. 하지만 맨눈으로는 너무 뿌옇게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렌즈지름 5㎝, 배율 7배 정도의 쌍안경을 갖추면 일반인도 쉽게 혜성을 볼 수 있다. 5월에는 고도가 80도까지 기울어지지만 밝기가 점점 어두워져 관측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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