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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6개월 / "못찾겠다, 빈 라덴"…은신·사망設만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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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6개월 / "못찾겠다, 빈 라덴"…은신·사망設만 무성

입력
2002.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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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ㆍ11 테러 배후 용의자로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의 행방은 여전히 안개 속에 묻혀 있다.미국은 첨단 장비와 정보망을 총동원해 색출 작전을 펴고 있지만 은신 장소는 물론생사 여부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빈 라덴의 은신처로 가장 설득력을 얻은 곳은 아프간 동부 토라 보라, 자와르 킬리 등 산악지역의 알 카에다와 탈레반 비밀기지. 미국은 수개월 동안이들 지역에 대해 집중 폭격 및 특수부대를 동원한 수색을 실시했지만별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이 밖에 이란, 레바논, 인도 카슈미르, 러시아 남부 카프카스, 예맨 등이 빈 라덴의 피신처로 지목됐다. 최근엔 토라보라 지역에서 탈출해 파키스탄 국경도시 페샤와르 또는 인근 산악지대에 숨어있다는 증거 와 목격자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망설도 흘러나온다.지난해 말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이후 더 이상 생존 흔적이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아프간 산악지역에 대한 집중폭격 때 이미 빈 라덴이 사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발견된 유해와 빈 라덴 가족의 DNA 샘플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만성 신장병을 앓고 있는 그가 도주 과정에서 극도로 쇠약해져 병사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1월 초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에서 포위망을 벗어난 탈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의 행방도 묘연하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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