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8일 여권 핵심 측근인 K씨가 G&G구조조정 회장 이용호(李容湖ㆍ45ㆍ구속)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잡고 신병 확보에 나섰다.특검팀 관계자는 “이씨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K씨의 차명계좌에 1억원이 유입된 사실을 확인, 돈의 성격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K씨는 여권 핵심 인사의 최측근으로 이형택(李亨澤ㆍ60ㆍ구속)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와도 친분이 있으며 현재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D증권 사장직을 그만두고 쉬고 있을 때 평소 알고 지내던 김영재(金暎宰) 전 금감원 부원장보의 소개로 1999년4월 H증권 사장으로 취업하게 됐다”는 H증권 안모사장의 진술을 확보, 대가성 여부를 확인중이다.
안 사장은 “사장 취임이후 이듬해 20억원의 상여금을 받게 돼 고마움의 표시로 2000년 4월 모식당에서김 전 부원장보를 만나 2,000만원을 수표로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전 부원장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며“특검에 나가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김 전 부원장보가 받은 돈의 대가성이 인정될 경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통보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전 서울시정 신문회장 도승희(都勝喜ㆍ60)씨가 “지난해 11월 이 전 이사가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이 수사상황을 알려줬다’며 도피를 지시했다”고 주장함에 따라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이에 대해 신 전 총장측은 “이 전 이사에게 먼저 전화를 했지만 수사상황을 알려주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특검팀은 또 당시 이 전 이사의 통화내역 자료가 도착하는 대로 정보제공자로 추정되는 현직 고검장급 이상 간부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날 G&G구조조정 회장이씨 등에게 1999년 이후 300억여원을 불법대출해 주고 사례비로 3억2,000여만원을 받은 H은행 전 지점장 정모씨를배임수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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