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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105년만에 전면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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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105년만에 전면보수

입력
2002.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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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순수 고딕양식 건물인 서울 명동성당(사적 258호)이 외벽 균열 등 시설 노후화로 105년만에 처음으로 수술대에 오른다.서울시는 7일 명동성당측이 본당(대성당)의 외ㆍ내벽 벽돌교체 등 사실상 전면 보수를 위해 신청한 예산지원 요구를 받아들여 국비 및 지방비를 포함, 총 7억1,430만원을 올해 보수비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성당측은 금년부터 2004년까지 3년동안 총 50억원을 들여 본당 외벽 및 내벽 벽돌을 상당부분 바꾸는 내용의 성당 보수 및 보강정비 계획을 지난해 말 수립했다. 성당 관계자는 “시 지원 예산이 부족할 것으로 보여 천주교 서울대교구 차원에서 모자라는 보수비를 충당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명동성당 본당은 1974년, 84년 두차례 균열이 생긴 본당 외ㆍ내벽 일부 벽돌을 교구 자체 예산으로일부 교체했으나 균열 및 부식이 갈수록 심해 전면 보수 필요성이 대두됐었다.

성당측은 이달 중 본당 정밀구조안전진단을 끝낸 뒤 이르면 내달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성당측은“미사 시간을 피해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동성당은 높이 23m(종탑 높이 45m), 길이 68m, 너비 29m 규모로, 1898년 5월 위젠 장 조르주 프랑스 신부에 의해 건축됐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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