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을 계기로 정계개편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이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강삼재(姜三載) 부총재가 7일 부총재직을 전격 사퇴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여기에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일부 주자가 이탈할 경우 정계개편 흐름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다음주 중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공식 선언한 뒤 박 의원 등과 연대, 신당 창당 작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한 측근은 이날 “이회창(李會昌) 총재측의 획기적 당 개혁조치가 없는 한 김 의원은 탈당할 것”이라며 “김 의원은 탈당 후 박 의원과 민주당 일부 개혁파 대선주자를 전면에 내세우는 개혁신당 창당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도 이른 시일 내 김 의원과 만날 계획이어서 신당 창당 작업이 조만간 구체화할 가능성도 있다.
강 부총재는 사퇴 성명에서 “우리 당은 건전한 비판 세력마저 지나치게 봉쇄하고 있다”고 당 지도부를 비난 한 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지금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해 추후 탈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강 부총재는 최근 상도동 자택으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방문, 자신의 진로를 숙의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한편 박 의원은 8일 낮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와 만나 제휴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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