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전쟁을 선언하는 등 중동 사태가 격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6일 유럽연합(EU) 중동 특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회담이 열리던 아라파트 집무실을 미사일로 공격했다.이스라엘은 또 팔레스타인의 인티파다(봉기) 선언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육ㆍ해ㆍ공 입체 공격을 단행해 이날 하루 가자지구에서만 16명의 팔레스타인인과 2명의 이스라엘 군인이 숨졌다.
이날 아라파트 수반과 미구엘 모라티노스 EU 중동 특사 회담이 열린 요르단강서안의 라말라 집무실을 겨냥한 미사일은 건물에서 15㎙지점의 주차장에 떨어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이와 함께 F-16 전투기와 헬리콥터, 군함, 탱크 등을 동원해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경찰 건물 등을 집중 공격했다. 이날 공격은 전날 이스라엘의 스데로트 마을에 2~3발의 팔레스타인 카삼 로켓이 떨어져 이스라엘 유아가 다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은 전했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소위원회에 출석, 샤론 총리에 대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겠다는 정책을 냉철하게 재검토하라”며 이스라엘의 무력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파월 장관은 아라파트 수반에 대해서도 “극단주의 단체들의 공격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역시최근의 중동 사태 격화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양측이 폭력을 중지하고 협상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가자지구ㆍ워싱턴ㆍ유엔본부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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