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는 경기도중 타는 갈증을 재주껏 해결해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7일 선수의 갈증을 풀어 주기 위해 ‘음료수 휴식’(DrinksBreaks)’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정답을 내놓았다.케이스 쿠퍼 FIFA 대변인은 이날 “선수들은 지금도 프리킥 또는 코너킥 틈을 이용해 터치라인 주변에 널려 있는 음료수를 마실 수 있다”며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음료수 논란은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FIFA 팀워크숍에서 일부 대표단이 2002 월드컵 무대인 한국과 일본의 6월 기후가 고온다습한 점을 들어 선수교체 등 적당한 시기에 90초 동안 음료수를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어 BBC 방송 등이 “FIFA가 선수 갈증해소와 코치진의 작전지시를 위해 전후반 한차례씩 90초 동안 작전타임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하면서 전후반제 폐지론으로 비화됐다. 심지어 축구도 프로농구처럼 경기를 4등분해 치르는 쿼터제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까지 대두됐다.
특히 월드컵특수를 겨냥한 방송사들이 TV 광고를 더 많이 내보내기 위해 작전타임 도입 로비에 나섰다는 설이 퍼지면서 한동안 쿼터제가 기정사실처럼 나돌았다.
쿠퍼 대변인은 “수백년의 경험이 축적된 축구규칙은 쉽사리 바꿀 수 없다”면서 전후반제 고수입장을 강조했으나 로비설에 대해서는 “축구에서 TV 광고는 지엽적인 문제”라며 비켜갔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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