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F-X) 사업의 1단계 평가작업을 다음주중 끝내고 29일께 2단계 평가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공군 고위관계자는 7일 “한국국방연구원(KIDA)과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조달본부, 공군 등에서 진행중인 1단계 평가작업이 자료를 종합하는 최종 단계에 와 있다”며 “29일께 국방부 정책회의를 통해 2단계 평가 여부가결정 날 것”이라고 밝혔다.
1단계 평가 결과, 기종간 점수차가 3% 포인트 이내면 외교관계 등 정책적 고려에 따라 기종을 결정하는 2단계 평가로넘어가며, 이 경우 미국 보잉의 F-15K 전투기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한편 공군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 F-X사업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압력설 및 국방부와 공군의 갈등설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김성일(金成一) 공군 기획관리참모부장은 “지금까지 외압은 없었으며 외압을 가한다 해도 자료가 바뀌는 평가체제가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국방부 고위층의 압력설을 제기한 조모대령에 이어 공군전투비행단 소속 김모 소령이 6일 각급 공군부대의 F-15K 순회 홍보활동 의혹을 제기, 파문이 쉽게 가라 앉지 않을 전망이다.
김 소령은 “2000년 12월 부대를 전역한 옛 상사가 후배조종사와 정비사들을 위해 마련한 회식자리에서 F-15K의 우수성을 홍보했으며, 같은시기에 다른 부대에서도 회식자리가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