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3 총선 공천탈락에 반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두 번째 결별을 선언했던 김상현(金相賢) 전 의원이 7일 민주당에 재입당했다. 정계개편 논의가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 전 의원이 재입당함에 따라 향후 정국에서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김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맨하탄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민주당은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앞으로 당 지도부와 협력해 재집권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재입당의 변을 밝혔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민국당과 연계 등 정계개편 관련 질문에는 “내가 구상을 하고 있더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옥고를 치렀던 김 전 의원은 1987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따라 통일민주당에 입당하면서 DJ와 1차 결별을 했다가 90년 3당합당 과정에서 이탈, DJ진영으로 복귀했다.
97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김 대통령과 당권을 다투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16대총선공천에서 탈락하자 ‘물구나무를 서서라도 국회에 입성할 것’이라며 탈당, 민국당 전국구 후보로 등록했으나 당선하지 못했다.
정치권의 마당발인 김전 의원의 입당식에는 김원기 정대철 고문, 조순형 이상수 김민석 이미경 의원 등 민주당 의원 20여명이 참석했으며 경희대 소재선, 경기대 김부기교수 등 교수 15명도 함께 입당했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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