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교수가 절도 혐의로 구속돼 재판중인 17세 소년의 구명을 위해담당 재판부에 탄원서를 냈다.6일 서울지법 북부지원에 따르면 한국외국어대 쉴라 콘웨이(50ㆍ여ㆍ영어과)교수는 지난해 12월말 절도혐의로 구속돼 1심 공판을 받고 있는 정모(17)군을 선처해 달라며 담당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콘웨이 교수는 “정군이 감옥에 간다면 냉혈적인 범죄자가 되어 나올수도 있어 두렵다”며 “처벌보다는 재활에 초점을 둔 정신적 치료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고호소했다.
죽음을 앞둔 가난한 환자들을 도와주는 호스피스 활동을 해온 콘웨이 교수는 지난해 2월 암 선고를 받은 정군의 어머니(41)를 알게 되면서 정군과 인연을 가졌다. 정군은 지난해 4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컴퓨터 수리점에서 일하다 주인 몰래 컴퓨터 부품을 훔쳐 판 혐의로 구속됐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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