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월31일자 34면 ‘팔당 물 먹는 과천보다 서울 수돗물값 되레 2배’ , 35면 ‘서울엔 오염된 한강물 공급’, 2월1일자 30면 ‘깨끗한 팔당원수 강남만 먹고 있다’ , 4일자 2면 ‘상수도 행정의 강남북 차별’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대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입장을 밝힌다.첫째, 시가 팔당물을 강남 일부지역(전체 공급량의 10%)에 공급하는 이유는 이렇다.
한국수자원공사의 광역상수도공급 체계상 팔당댐 취수장은 한강 남쪽에 있고 원수를 취수ㆍ공급하는 관로도 강남에 매설되어 있다.
따라서 팔당원수는 한강 남쪽의 광암 및 신월 정수장으로 보내져 가정용 수돗물로 생산된다.
또 수자원공사에서 공급하는 일산지역 원수는 강북의 자양동 부근에서 취수돼 일산정수장으로 보내진다.
다시 말해 팔당원수는 공급체계상 강북에 있는 강북ㆍ구의ㆍ뚝도정수장 등에는 원천적으로 공급이 불가능한 것이다.
둘째, 일부 취수장의 한강 원수의 경우 대장균이 상수 원수 3급수 수질기준(5,000마리)을 넘어섰던 것은 서울시 상수도본부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다.
그러나 노원ㆍ도봉ㆍ성북ㆍ은평ㆍ서대문ㆍ종로ㆍ마포구 등 강북 일부지역에 공급하는 팔당하류 강북정수장의 원수 수질은 하천의 자정작용으로 팔당댐보다 오히려 양호하다.
또 8개 정수장에서 수돗물 생산에 이용되는 취수 원수는 염소소독을 거치기 때문에 2급수 수질을 유지한다.
셋째, 정수장으로 공급되는 원수는 정수처리과정에서 2차 소독을 통해 미생물을 완전히 없앤 후 공급하며 정수처리과정이 끝난 뒤 다시 수질을 평가한다.
수질의 대표적 항목인 정수탁도는 팔당물을 원수로 강남지역에 공급하는 광암정수장의 경우 2001년 평균 정수탁도가 0.08NTU이고, 한강물을 원수로 강북지역에 공급하는 구의 정수장의 정수탁도는 0.07NTU로 기준치인0.5NTU의 6분의1 수준이다.
강남이나 강북이 차이가 없고 수질기준검사 기준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넷째, 팔당물을 먹는 과천보다 서울 수돗물 값이 비싼 이유는 2000년 말 현재 서울시의 요금 현실화율은 68.4%인 반면, 과천시는 47.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요금 현실화율이 낮을수록 외부의 지원ㆍ차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다섯째, 1986년 건설된 암사취수장은 처음부터 한강 원수를 취수해왔다.
지리적 여건과 수자원공사의 광역상수도 공급관로 등을 감안할 때 강북의 정수장에 팔당원수를 공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서울시에서는 광암과 신월정수장이 폐쇄되지 않는 한 관로공급체계상 팔당물을 원수로 사용할 수 밖에 없다.
한상태·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생산관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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