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대입 1학기 수시모집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수시모집은 지난해보다 2개월여 늦은 6월3일부터 시작되므로 다소 여유가 있다.하지만 지원할 대학과 학과를 고르고, 고교장 등의 추천서와 자기소개서ㆍ학업계획서 등을 준비하다 보면 시간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다.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1학기 수시모집의 특징과 지원전략을 알아본다.
모집정원 두 배 이상 늘어날 듯 대학들이 2003학년도 입시요강을 아직 발표하지 않아 올 1학기 수시모집 선발규모를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우수한 학생을 선점할 수있다는 장점 때문에 지난해보다는 최소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1학기 수시모집의 문호가 그 만큼 넓어진 셈이다.
지원 결정은 가급적 빨리 수험생들은 고2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과 수능시험에서의 예상 성적 등을 꼼꼼하게 따져본 뒤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가급적 빨리 결정하는 것이 좋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학생부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고 수능 성적에 자신이 없는 수험생은 1학기 수시모집 지원 쪽으로 가닥을 잡고 미리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수시모집에 합격할 경우 반드시 등록, 정시모집 지원이 불가능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평가이사는 “수시모집에 지원할 학교 및 학과는 합격했을 경우 후회 없이 다닐 수 있는 곳을 신중히 골라야 한다”면서 “1학기 수시모집에 고배를 마실 경우에 대비해 수능시험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학별요강 꼼꼼히 살펴야 일단 1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하려고 마음먹은 학생은 심층면접과 논술고사 등 합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대학별 고사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따라서 1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14일 발표되는 대학별 입시요강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1학기 수시모집의 경우 연세대 101명(20.7%), 고려대 91명(33.1%), 한양대 149명(49.7%), 서강대 58명(49.1%) 등이 학생부 성적에서는 앞섰으나 심층면접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당락이 바뀌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1학기 수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심층면접과 논술, 자기소개서 등 대학별고사의 비중이 크게 작용하기 마련”이라며 “지원할 대학의 심층면접과 논술고사의 출제유형을 미리 파악, ‘맞춤식’으로 대비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관련 자격증 준비는 필수 대부분의 대학이 1학기 수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이 고교장 등 추천자전형과 각종 특기자전형을 시행하므로 관련 자격증이나 서류준비도 필수적이다.
특히 재외국민 특별전형과 농어촌 특별전형의 경우 대학들이 자격기준을 강화하고 서류심사를 꼼꼼히 할 방침이어서 유의해야 한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수시모집합격시 등록 의무화로 지난해 상위권 수험생들이 ‘보험적’ 성격으로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의 수시모집에 대거 지원했던 현상은 감소하겠지만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에 수험생이 몰리고 중위권 대학의 지원자는 줄어드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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