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는 선수 면면이 2002한일월드컵 우승후보로 꼽히는 축구강국출신의 초특급 스타들로 구성된 자타공인의 명문구단이다.세계 최고의 게임메이커 지네딘 지단(프랑스)과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힌 루이스 피구(포르투갈)의 동작 하나하나는 월드컵을 목전에 둔 전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을 붙잡아 매고 있다.
각도에 관계없이 컴퓨터 슛을 쏘아대는 ‘프리킥의 마술사’ 호베르투 카를로스(브라질),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투톱인 라울 곤살레스와 모리 엔테스 등도 지구촌을 달굴 슈퍼 스타로 손색이 없다.
FIFA로부터 ‘20세기 최고 클럽’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레알 마드리드가 6일 창단100주년을 맞아 성대한 기념식을 치렀다.
이날 홈구장인 베르나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행사에는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과 호세 아즈나르 총리 등이참석,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축구가 생활의 일부인 스페인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아즈나르 총리는 “세계어느 나라를 방문하든 레알 마드리드가 화제가 되곤 한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최고의 외교관”이라고 한껏 추켜세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7월 FIFA ‘올해의선수’를 두차례 수상한 지단을 사상 최고의 이적료인 6,700만달러에 영입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않고 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구단주는 “실력만 있다면 몸값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21세기에도 최고의 명성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념식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는 데포르티보와 스페인컵(코파 델 레이) 결승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 창단 기념일에 때맞춰 특별히 일정이 조정됐으며, 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가 패할 경우 ‘폭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CNN은 레알 마드리드의 스페인 정규리그(프리메라리가) 2연패와 스페인컵ㆍ유럽챔피언스리그제패라는 3관왕 달성 여부를 올해의 스포츠 ‘빅 이벤트 10’으로 꼽고 있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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