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의 간디’로불리는 이브라힘 루고바(57)가 4일 코소보 대통령으로 선출됐다.코소보 최대 정당인 민주 코소보연맹(LDK)을 이끌고 있는 루고바는 의회에서 찬성 88, 반대 3, 기권 13표의 압도적 표차로 초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루고바의대통령 선출은 지난해 12월 총선 이후 3개월 동안 난항을 겪어온 알바니아계 정당간의 권력배분 협상이 마무리된 데 따른 것으로 코소보 자치주 독립의기틀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루고바는 교수이자 작가 출신이라는 배경과 인도의 간디처럼 세르비아의 지배에 대항해 알바니아계의 비폭력 저항운동을 주도한 것이 높은 인기의 배경이다.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언어학을 전공한 그는 귀국 후 알바니아 문학교수 겸 작가로 활동하다 1989년 코소보 작가동맹 회장 당선을 계기로 정계에 입문했다. 9
8년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공습 당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과 면담하는 장면이 TV에 방영돼 이탈리아로 망명했다가 지난해 7월 귀국,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둬 화려하게 정계에 복귀했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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