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의 경선지원 자금 문제가 본격 쟁점화한 가운데 한나라당은 5일 권 전 위원의 정치자금과 여당의 2000년 16대 총선 및 최고위원 경선 자금 등에 대한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등 파상공세를 계속했다.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권씨는 여당 정치자금의 핵심인 만큼 이번에 불거진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총선과 최고위원 경선 등 과정에서 누구에게 얼마를 지원했는지 모두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권씨가 정동영(鄭東泳) 고문에게 2,000만원을 지원했다면 자신이 후원한 모씨에게는 더 많은 돈을 주었을 것”이라며 이인제(李仁濟) 고문의 자금수수 여부 공개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정치자금 내역 공개를 요구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설 훈(薛 勳)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총재는 서울 가회동에 105평짜리 고급빌라 두 채를 월세로 얻어 장남과 함께 살고 있다” 면서 “이 빌라는 한 채에 2년 사용료가 2억원이 넘는 호화빌라로 세비를 제외하고는특별한 수입이 확인되지 않는 이 총재가 무슨 돈으로 이런 거액을 지불하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또 “일부에선 이 총재측이 1997년 대선 당시 국세청 동원 등으로 불법 모금한 236억여원 가운데 검찰수사에서 규명되지 않은 110여억원을 쓰고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고 말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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