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낙하산인사’라는 거센 비판(본보 5일자 31면 보도)에도 불구하고 조우현(曺宇鉉)전 건설교통부 차관을 신임 사장에 단독 추천, ‘여론을 무시한 인사 횡포’라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인천공항공사는 5일 사장추천위원회를 통해 제2대 사장 공채에 응모한 11명에 대한 심사를 벌여 조 전 차관을 단일 주주이자 1대주주인 정부에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사장추천위 관계자는“강동석(姜東錫) 현 사장 등 5명의 위원이 심의한 결과 조 전 차관이 2등과 현격한 점수차로 1등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공항공사 일각에서는 “원서접수를 마감한지 불과 5일(휴일 제외하면 3일)만에 후보 11명에 대한 정밀 검증 작업은 불가능하며, 건교부의 각본대로 이뤄진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공항공사 노조는 이날‘낙하산 인사’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조 전 차관의 이력 등을 정밀하게 검토해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공채에 응모한 전직 공군장성, 항공사 간부 등은 시간과 비용만 허비한 채 들러리를 선 셈”이라며 “공항공사의 신뢰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외이사와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공채 원서접수 마감 이후 서류 심사와 인터뷰 등을 실시, 최고 득점을 한 조 전 차관을 사장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으나 조 전 차관을 추천한 위원의 명단 공개는 거부했다.
조 전 차관은 11일공항공사 주주총회에서 제 2대 사장으로 선임된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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