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지난 6년 사이 17배 이상 늘어나는 등 연봉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5일 노동부가 전국 100인 이상 사업장 4,998개소를 대상으로 ‘연봉제 및 성과배분제의 도입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상의 32.3%인1,612개소가 연봉제를 도입,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996년 94개소가 연봉제를 실시했던 것에 비해 무려 17배가 늘어난 것이다.
공공부문의 연봉제 도입비율이 78.4%로 민간부문보다, 민간 부문 중에는 30대 그룹이 기타 업체에비해 각각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근로자가 5,000명 이상인 사업장의 연봉제 도입비율은 87.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봉제 형태별로는 기본급 개인별 인상률을 업적에 따라 별도 적용하는 대신 성과급(보너스)은 동일지급하는 혼합형이 46.7%로 가장 많았다.
개인별 차등없이 기존 기본급과 수당, 상여금을 단순 통합한 연수(年數)형은 19.7%였다. 반면 미국처럼 기본급과 업적급 구분없이 개인별로 인상률을차등 적용하는 순수성과급은 13.6%로 가장 적었다.
업적 평가에 있어서 최상위자와 최하위자간의 차등폭은 20%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연봉 총액기준으로도 차이가 30%미만인 기업이 78.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노사가 사전에 성과 달성에 따른 배분기준을 정한 뒤 성과를 배분하는 형식의 성과배분제를 실시하는 기업도 조사대상의 23.4%(1,172개소)에 달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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