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의 국민은행이냐, 관록의 신세계냐.창단후 첫 우승을 노리는 국민은행과 4번째 우승을 노리는 신세계가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패권을 놓고 6일부터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신세계가 3승2패로 앞서 있지만 정규리그 우승과 플레이오프를 2연승으로 통과한 국민은행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예측불허의 승부가 예상된다.
양 팀간의 승부는 국민은행의 패기와 체력, 신세계의 개인기와 관록의 대결로 압축된다. 게다가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김지윤(국민은행)과 정선민(신세계)의 자존심 싸움도 또다른 흥미거리다.
처음으로 챔프전에 진출한국민은행은 셔튼 브라운(193㎝)을 앞세운 포스트의 우위와 재간둥이 가드 김지윤의 게임리딩에 승부를 걸고 있다.
볼 점유율이 많은 김지윤은 전광석화같은 골밑돌파로 경기를 풀어나가기도 하지만 수비가 떨어져 있으면 3점포로 공격의 물꼬를 트기도 하는 키플레이어. 박광호 국민은행 감독은 정선민(185㎝)을 어떻게 막느냐와 3점슈터 김경희가 3개이상의3점슛으로 10점대 득점을 잡아내느냐에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선민은 홍정애와 신정자가 교대로 막을 예정이다. 김경희의 3점포가 정규리그후반부터 살아나고 있는 것도 희망적이다.
여름리그 챔프 신세계는 국민은행과의 챔피언전을 3연승으로 끝내겠다고 큰소리친다. 정선민 양정옥 이언주 장선형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베스트 5에서 장선형이 부진, 이가 빠진 형국이지만 장선형이 살아나고 있는데다 임영희 등 벤치멤버도 주전급이어서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스미스가 지키는 포스트가 국민은행에 비해 열세지만 정선민의 협력수비로 셔튼 브라운의 골밑 공격을 봉쇄할 예정. 이문규 감독은 정선민의 꾸준한 활약에 기대를 거는 한편 이언주양정옥의 3점포로 포스트 열세를 극복한다는 작전을 세워놓고 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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