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 중 두 번째로 치러질 울산 선거를 5일 앞두고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이 지역에서 25.7%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사실은 한국일보가 4일 미디어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긴급 전화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에서 2위는 이인제(李仁濟) 후보로 21.9%, 3위는 김중권(金重權) 후보로 12.1%로 드러났다.
이어 정동영(鄭東泳)후보 8.8%, 한화갑(韓和甲) 후보 5.9%, 김근태(金槿泰) 후보 2.6%, 유종근(柳鍾根) 후보 2%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이날 민주당이 울산 선거인단 명단을 공개한 직후 1,424명의 전체 선거인단을 상대로 이뤄졌으며 응답자는 612명이었다. 이번 조사의 신뢰도는 95% 수준에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전날 제주 선거인단 조사와 달리 노무현 김중권 후보 등 영남권 출신 후보가 선전하고 호남권 출신인 한 후보가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난 이날 조사 결과는 국민 경선에서도 영ㆍ호남 지역 대결 구도의 병폐가 되풀이될 것으로 분석된다.
1~7순위 지지후보를 모두 응답한 483명을 대상으로 선호투표제를 적용한 결과 제주 지역과 같이 노무현 후보가 이인제 후보를 누르고 최종 1위가 되는 것으로 확인돼 선호투표제가 이번 경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임을 거듭 확인시켰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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