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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뚱뚱한 여성들을 위하여!

입력
2002.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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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형이 큰 여성들을 겨냥한 의류 쇼핑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백화점이나 전문 의류상가 등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여성들 사이에 부는 다이어트 바람에 편승해 마른 체형을 겨냥한 66사이즈(가슴 36인치, 허리 28인치, 엉덩이 38인치)이하의 의류만 취급하고 있다.

당연히 키가 크거나 통통한 체형을 가진 여성들은 옷 구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대형 사이즈를 취급하는 의류 쇼핑몰들은 이처럼 오프라인 매장에서 옷고르기가 쉽지 않은 여성들을 위해 77사이즈(가슴 38인치, 허리 30인치, 엉덩이 41인치) 이상의 의류들을 주로 판매한다.

지난달 문을 연 7799닷컴(www.size7799.com)은 한 달 동안 방문자가 3,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은 이름 그대로 77에서 99사이즈의 여성의류를 전문으로 취급한다.

휴일을 제외하고는 24시간 전화상담을 통해 옷을 맞출 수도 있으며 주문후 1주일 이내 배달된다.

빅시스터(www.bigsister.co.kr)는 서울과 부산에 오프라인 매장까지 운영하고 있다.

캐주얼은 큰 사이즈별로 판매하고 있으며 정장과 코트류는 맞춤옷 위주로 판매한다. 직접 입어보기를 원하는 고객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면 된다.

지난해 말 문을 연 바그다드위즈(www.bagdadwiz.com)는 체형이 큰 여성들이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바그다드 카페’라는 커뮤니티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이용자들이 직접 원하는 형태의 옷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직접 디자인하기’ 코너를 개설해 놓고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은 디자인은 실제 옷으로 제작해 판매한다.

아이미(www.i-me.co.kr)는 주로 큰 치수의 정장류를 취급한다. 또 정장에 어울리는 숄 등 액세서리를 함께 판매하고 있어 의류 일체를 구비하려는 이용자들이 주로 찾는다.

7799닷컴의 이선미 사장은 “큰 키의 여성들이 늘고 체형도 점차 서구화되면서 큰 사이즈의 의류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더욱이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성인여성의 32.2%가 비만여성이어서 큰 사이즈를 취급하는 쇼핑몰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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