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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사람들 / 말많은 10급2명 특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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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사람들 / 말많은 10급2명 특채

입력
2002.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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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조직 서울시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부분 중의 하나는 바로 ‘인사’일 것이다. 그래서 언제나 인사를 전후로 다양한 하마평과 구설수가 끊이질 않는다.어떤 직원이 노른자위로 이동하면 “OO씨 빽이라더라”, 한직으로 물러나면 “XX때문에 쫓겨갔다더라”는 등 근거 및 사실여부와 상관없는 뒷말이 한동안 무성하다. 이 같은 현상은 고위간부에서 말단 하위직까지 동일하다.

실제로 최근 서울시 인터넷 게시판에는 10급 직원 2명의 특별채용에 대해 시직원들의 불만 가득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종합하면 이야기의 전말은 이렇다. 최근 시장ㆍ부시장실의 아르바이트 학생 출신2명이 정식 직원으로 특채된 뒤 전국 시ㆍ도의회 의장단협의회 소속으로 파견 근무케 됐다.

이를 놓고 현역 시 공무원이면서도 자리가 없어 대기근무를 하고 있는 ‘인력 풀’ 직원들이 “놀고있는 사람도 있는 데 왜 외부에서 충당하느냐” “무슨 근거로 뽑았느냐” “또 다른 입김이 작용한 것이냐”는 등의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력 풀에 속한 직원들에게는 매우 죄송하지만 협의회 측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인사였다”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불만은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태다.

수뇌부에서 말단에 이르기까지 인사만 있으면 시끄러워지는 곳이 서울시가 아닌가 한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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