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들어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미수금이 속속 회수되는가 하면 기존의 토목위주에서 고부가가치 플랜트 부문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4일 건설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해외건설미수금은 18억달러로2000년말 22억달러에서 4억달러가 줄었다.
현대건설은 최근 1998년 발주처의 파산으로 중단된 브루나이 제루동 해안개발공사의 미수금3,800만달가운데 2,125만달러를 회수했다. 대우건설은 작년 7월이후 리비아 미수금 2억여달러를 매달 950만달러씩 단계적으로 회수하고 있다.
해외에서 따낸 공사물량중 부가가치가 높은 플랜트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국내건설업체가 수주한 해외공사를 공종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 43억5,490만달러의 수주액가운데 62%인 26억9,790억달러가 플랜트 공사였다.플랜트 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연도별로 보면 1981~1990 13.5%, 1991~1997 33.1%, 1998~2001 51.1%를 기록,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대우건설은 최근 리비아 트리폴리 남쪽 680㎞ 지점에 위치한 와파 광구의 가스처리 시설의 플랜트(2억달러 규모)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10억 달러 규모의 이란 가스전 개발의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 총수주액은 40억달러 수준으로 양적으로는 저조했지만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분양가 많이 포함돼 질적으로 향상된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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