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실시되는 미국의 중간선거전이 5일 캘리포니아주 예비선거를 시작으로본격화했다.중간선거에 나설 각 당 후보를 선출하는 예비선거는 12일에는 텍사스주, 19일에 일리노이주에서 실시되는 등 휴가철인 7월을 제외하고 9월까지 매주 화요일 또는 토요일에 산발적으로 이뤄진다.
개막전이라 할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그레이 데이비스(민주당) 현 주지사에 맞설공화당 후보에 누가 선출될지와 여대생 인턴 샌드라 리비 실종사건에 연루된 게리 콘디트(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의 민주당 예선 통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공화당 주지사 후보에는 7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원하는 리처드 리오던 전 로스앤젤레스 시장과 은행가 출신 빌 시몬 간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백악관은 지난해 여름부터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서는 최대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캘리포니아주의 주지사를 공화당이 탈환하는 게 관건이라 보고 리오던 전 시장을 적극 지지해왔다.
그러나 전폭적인 후원에도 불구하고 당초 지지율에서 30% 포인트 이상 앞서가던 리오던 전 시장이 최근 들어 시몬의 맹추격을 받아 백중세로 돌아서는 바람에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 위기감을 느낀 백악관은 지난주 딕 체니 부통령을 캘리포니아에 급파했다.
또한 지난해 여름 정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콘디트 의원도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처지다. 리비 사건의 여파로 한때 정계 은퇴설이 나돌기도했던 콘디트 의원은 9ㆍ11 테러 사건으로 스캔들이 잠잠해지자 재선출마를 선언하고 나섰으나 워낙 인기가 급락해 경쟁자로 나선 데니스 카르도자 주하원의원에게 밀리는 상황이다.
콘디트 의원은 이 때문에 선거자금모금마저 지지부진해지자 최근5만 달러를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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