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는 안 올리고, 신용대출금리는 더 내리고.’국민은행이 다른 시중은행들과 경영 전략을 반대로 가져가는 ‘거꾸로 전략’에속도를 내고 있다. 다른 은행들이 규모를 늘려 합병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올들어 예금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고있지만 국민은행은 초연하다.
이 때문에 국민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타행에 비해 0.15%포인트 정도 낮다. 국민은행은 또 최근 가계 신용대출 금리도신규 취급고객들에 대해 신용등급에 따라 0.3~0.1%포인트를 낮춰 최저 연 7.5%를 적용하고 있다.
최근 일부 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과 주택담보대출금리인하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로 신용대출 금리를 인상하려던 움직임과는 정반대 방향이다.
국민은행이 이처럼 시중은행과 차별되는 경영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합병을 위해 덩치를 키울 필요가 없는데다, 선도은행으로서 정부의저금리정책을 거스르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 신용대출에서 총 50%를 차지하고 있는 국민은행이저금리정책을 추구하는 한 다른 은행들도 여ㆍ수신 금리를 올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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