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다. 얼마 전 수강신청을 하다가 학과마다 크게 다른 수강신청 현황을 보고 당황했다.인기있는 ‘신문방송학과’ 강의는 18개 개설과목 중 12과목에 수강인원이 모두 찼고 경영학과나 경제학과의 일부과목도 일찍이 만원이었다.
미디어 영향력의 증대와 기업의 입사요건 중 하나가 ‘상경계열 전공자’가 되면서 많은 학생들이 복수전공으로 신문방송학과나 상경계 수업을 듣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 정작 전공자들이 전공수업을 듣지 못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문학 강좌의 수강 인원은 정원에 못 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피도 한쪽으로 모이면 쥐가 나듯이 당장 실용적인 학문만 공부하려 한다면 결국에는 학문의 균형이 깨져 나라 발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공계 기피현상과 더불어 인문학 위기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 김진세ㆍ서울 관악구 신림1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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