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대선후보 공약 평가"

재계가 올해 대선에서각 후보의 공약을 검토, 평가하겠다고 선언해 파장이 예상된다.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장은 4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경제계는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평가해 선심성 인기영합주의와 반 시장경제주의적인 제도개선 추진을 철저히 배격하겠다”는내용의 ‘올해 국가 대사에 즈음한 경제계 제언’을 발표했다.

경제5단체장의 이번 발표는 최근 불법 정치자금 지원 거부 선언에 이어 재계가 올해 대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정치활동을 공식화하겠다는 의미로 정치권 및 노동계 등과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남홍(趙南弘) 경총부회장은 회의 직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대선 후보들의 공약이 시장경제 육성에 도움이 되는 지 여부를 하나하나 평가해 후보들과 회원사에 제시하겠다”며“하지만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 의사는 표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재계는 또 올해 선거와월드컵 등 국가 대사를 앞두고 노동계의 부당한 요구와 불법적 행태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정부가 법질서 수호와 국가기강 확립에 대한단호한 의지를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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