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 회복으로 자동차 내수판매가 쾌속질주를 하는 반면 수출은 급브레이크가 걸렸다.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현대ㆍ기아ㆍ대우ㆍ쌍용ㆍ르노삼성자동차 등 자동차 5사의 내수판매는 11만1,453대로 지난 해 2월(10만3,477대)에 비해 7.7% 늘었으나 수출은 14만2,114대에서 11만9,439대로 16% 급감했다. 이에 따라 2월 전체 판매대수도 지난 해 같은 달보다 6% 줄었다.
지난 달 판매실적은 또 전달(1월)에 비해서도 내수 14.3%, 수출 15.1% 등 전체적으로 14.7%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달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 1월보다 내수판매가 감소했으나 일부 인기 차종은 계약 후 3개월까지 기다려야 차를 넘겨받을 수 있을 정도여서 내수시장의 호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수출은 지난 해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으로 실적이 급감했던 대우차만 35.1% 늘어났을 뿐 현대차 24%, 기아차 21.5%, 쌍용차 38% 줄어 자동차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1~2월 누계실적도 내수판매는 24만1,462대로 전년 대비 25.1%의 신장세를 보였으나 수출은 26만152대로 2.5% 줄었다.
현대차의 경우 총 판매가 11만331대로 지난 해 2월보다 11.5% 감소한 가운데 내수판매는 5만4,307대로 6.5% 증가했지만 수출은 5만6,24대로 24%나 감소했다.
대우차는 총 판매 3만6,009대(18.2% 증가) 가운데 내수는 1만2천211대로 4.9% 줄었으나 수출은 2만3,798대로 35.1% 늘어 내수에서 고전하는 반면 수출은 활기를 보였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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