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1일 “북한이 간접적인 요청이라도 해오면 인도적 차원에서 비료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정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이미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인도적 차원에서 비료를 지원한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그러나 식량지원에 대해서는 “북측이 공식적으로 요청해오면 경협추진위에서 전례에 따라 차관형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금강산 새해맞이 공동 모임의 무산과 관련, “대북민간교류 승인기준에 따라 방북 승인이 이뤄졌다”면서 “민간 교류는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하고 국민 여망에 맞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4월말~6월말의 아리랑 공연 등으로 마냥 남북대화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며, 그 연장선상에서 북미 관계도 벼랑 끝 전술로 대응하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장관은 대북 특사파견에 대해 “남북관계가 그렇게까지 악화한 것은 아니다”고 말해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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