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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콜롬비아 내전 개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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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콜롬비아 내전 개입 검토

입력
2002.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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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최근 격화하고 있는 콜롬비아 내전 해소를 위해 직접 개입을 검토하고 있다.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콜롬비아 내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됨에 따라의회 및 콜롬비아 정부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미국은 콜롬비아 정부의 급박한 지원 요청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 등 안보팀은 지난 달 26일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대책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금까지 마약퇴치 부문에 국한, 콜롬비아 정부를 지원해온 미국 정책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서 미국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한달 전 반군조직 ‘콜롬비아 혁명 무장군(FARC)’의 주공격 목표가 되고있는 송유관을 보호하기 위해 9,800만 달러의 예산 배정을 요청, 미국이 사실상 내전 개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미국이 콜롬비아 내전에 개입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석유 공급로를 원활히 확보하는 데 있다. FARC는 지난 달 19일 정부와의 평화 협상이 결렬된 이후 발전소, 송유관, 송전탑 등 기간 시설을 직접 공격, 정전 사태를 유발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반군은 지난달 27일 밤과 28일 새벽 베네수엘라 국경지대의 송전탑 3개와 송전기지를 파괴해 석유생산지역인 아루카주에 정전 사태를 일으켰으며, 동부 카사나레주의 송전탑을 폭파시켜 전기 공급을 중단시켰다.

이 같은 반군의 공세를 방치할 경우석유 수송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는 게 미국의 우려다.

한편 반군의 기간 시설 공격에 맞서 콜롬비아 정부는 수도 보고타가 있는 쿤디나마르카 주(州)를 비롯해카케타주와 메타주 등 6개주를 ‘작전 지역’으로 선포, 이 지역에서의 군 재량권을 대폭 강화하는 등 양측의 충돌이 더욱 거세질 조짐이다.

구스타보 벨 콜롬비아 국방부 장관은 “작전 지역에서는 민간 당국이 정상적으로 업무수행을 할 것이지만 공공질서 유지 등 치안 조치는 해당 지역의 군사령관에 의해 통제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일 기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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