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 실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매도ㆍ매수자 간의 호가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가격 오름폭이 컸던 강남권 일부 아파트의 경우 집주인들이 잇따라 매물을회수하는 한편 매도가격도 좀처럼 낮추지 않아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강남구 개포동 주공 3단지 15평형은 매도호가(4억2,000만~4억3,000만원)와매수호가(3억9,000만~4억원)의 격차가 무려 3,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도곡동 삼성래미안 34평형의 경우, 매도호가는 4억8,000만~5억3,000만원인 반면 매수호가는4억6,000만~5억원에 그쳐 역시 2,000만~3,000만원 가량 벌어져 있다.
강남구 일원동 가람아파트 31평형이나 서초구 반포동 주공3단지16평형 등 강남 일대의 상당수 아파트들도 2,000만원 이상의 격차를 나타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집주인들로서는 보다 높은 가격에 집을 팔거나 전세를 놓으려는 것이 자연스런 심리일 수 있지만 이는 결국 집값에 과도한 거품을 만들어 향후 거품이 빠질 경우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