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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족 300명 관란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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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족 300명 관란 질주

입력
2002.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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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족 300여명이 3ㆍ1절을 기념한다며 심야에 오토바이와 승용차를 몰고 여의도 일대에서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며 광란의 질주를 벌이다 경찰이 공포탄을 쏘자 해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경찰에 따르면 1일 0시에서 오전 2시 사이 오토바이 150대와 승용차 50대에 나눠탄 300여명의 폭주족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7호선 여의나루역앞에 모여 경적을 울리며 소란을 피우다 오전 2시30분께부터 1시간 가량 여의도 주변도로에서 질주극을 벌였다.

중앙선 넘나들기와 뭉쳤다 흩어졌다를 반복하는 곡예운전으로 인근 도로는 무법천지로 변해 인근을 지나던 차들은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아슬아슬한 순간을 넘겨야 했고, 인근 여의도 주민들도밤잠을 설쳤다.

오전 2시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순찰차 3대와 교통순찰차 5대를 동원해 단속에 나섰으나 이들은 경찰의 추격을 비웃으며 요리조리 빠져 달아났다.

당황한 경찰은 이들이 오전3시30분께 출발지인 여의나루역에 다시 모이자 의경 60여명을 동원해 해산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가 순찰차와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격렬히 저항, 순찰차 3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이들은 결국 경찰이 공포탄 1발을 발사하자 오전 4시께 사방으로 흩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모(16ㆍ경기 수원시)군 등 7명을 붙잡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동호회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모임약속을 했으며, 이 게시판을 보고 서울 경기 등 수도권지역 뿐 아니라 대전 충남 지역의 폭주족들까지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3ㆍ1절과 광복절 때도 이와 비슷한 소란을 피운 바 있다.

한편 이들 중 50여명은오전 9시께 광화문에 모여 한남대교를 거쳐 강남역까지 약 1시간 가량 다시 ‘3ㆍ1절 기념 질주’를 벌이다 경찰 순찰차가 나타나자 달아났다.

김기철기자

kim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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