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시안게임과 2010년 동계올림픽에서 꼭 한국 여자크로스컨트리의 첫 메달을 따고 싶어요.”제83회 동계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크로스컨트리에서 모두 9개의 메달(금5 은2 동2)을 따낸 강원도 세 친자매에게 돌아갔다. 김효영(17ㆍ도암중3)과 김영희(15ㆍ도암중1), 김빛나(12ㆍ횡계초5)는 동계체전MVP 소식에 함께 손을 맞잡고 껑충껑충 뛰었다.
대회3관왕에 오른 맏언니 김효영은 중학생이지만 국내1위 이춘자(관동대)의 뒤를이을 2인자. 아직 연령미달 때문에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없지만 지난해 4월 국가대표에 발탁될 만큼 차세대 최강자로 떠올랐다. 언니와 함께15㎞ 계주서 우승한 영희와 초등부에서 금메달 1, 은메달 2, 동메달 1개를 따낸 빛나는 언니의 뒤를 이어 국가대표를 목표로 하는 꿈나무들이다.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종간씨의 자녀인 이들은 넉넉치 못한 가정환경에도 모두초등학교 1학년부터 ‘설원의 마라톤’을 시작했고 한결같이 국제대회 메달이 목표라고 말한다. 맏언니 효영은 “10년내에 세 명중 1명이 국제대회에서메달 1개 못따겠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홍순철(33) 도암중 코치는 “세 자매 모두 신체조건이 탁월하고 크로스컨트리에 대한애착이 남달라 여건만 뒷받침 된다면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흐뭇해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