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정에서 연간 생산되는 무보수 가사노동의 가치가 국내총생산(GDP)의 30~35.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여성부는 28일 “무보수 가사노동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계산하는 ‘가사노동 위성계정’을 개발, 이를 통해 한국 가정의 무보수 가사노동의 총 부가가치가 GDP의 30~35.4%인 143조~169조원으로 산출됐다”고 밝혔다.
15~69세 생산가능인구의 모든 가사노동을 포함해 산출한 이번 통계에서 여성 1인당 가사노동의 월평균 가치는 월 56만~64만원으로 나타났다. 30대가 111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40대는 68만원, 20대는 50만원이었다.
가사노동을 별로 하지 않는 남성은 9만~15만원에 불과했다.
여성부가 이화여대에 의뢰해 7개월에 걸쳐 개발한 ‘무보수 가사노동 위성계정’(Satellite Account of Unpaid Household Labor)은 가계가 소비가 아닌 생산의 단위라는 것을 인정하고, 가계생산과 소득의 가치를 측정하는 도구이다.
전통적인 국민계정체계에서 무보수 가사노동은 생산개념에 포함되지 않았다.
양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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