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에서 돈을 다 털린 덩달이는 집으로 가는 택시를 잡기 위해길가로 나섰다. 그런데 앞에 서 있는 날씬한 아가씨가 “압구정동”이라고 외치며 택시를 잡았다. 덩달이는 자기도 모르게 “압구정동”이라며 합승을했다. 압구정동을 향해 달리는 택시 안에서 덩달이는 문득 정신이 들었다. ‘아차, 우리집은 목동이지.’덩달이가 주식투자에 나섰다. 나름대로 증시상황을 분석하고 전문가들에게자문을 구한 결과 A종목을 사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증권사 객장에 가서 A종목을 사려고 주문표를 작성하려는데 앞에 있던 여성 투자자가 금광 개발에대한 호재가 있다며 금광 관련주를 사는 것이 아닌가. 덩달이는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바뀌어 금광주를 사게 됐다. 그러나 2개월 뒤 A종목은 주가가두 배 가까이 치솟은 반면 금광주는 반토막이 났다.
자신이 주식투자의 ‘덩달이’는 아닌지, 항상 경계해야 한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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