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낮을 수는 없다.’한국전력에 대한 분석보고서가 25일과 26일에만 10여개가 쏟아졌다. 모든 리포트들이 ‘매수’를 추천했고‘역사적인 저평가 상태’지적 역시 빠지지 않았다. 한전은 거의 1년 동안 2만~2만5,000원의 장기 박스권에 갇힌 채, 작년 10월 이후의 상승장에서도철저히 소외받았다.
교보증권 양시형 연구원은 “지난해 9월 말 이후 한전 주가는 종합지수 수익률에 비해 63.3%나 뒤처진약세 현상을 보였지만 과거 경험상 한전 주가는 지수 추세와 연동했다”며 수익률 갭 축소 현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7.0배로 최근 10년간 가장 낮다. 물론 만년 저평가 상태인 주식도많지만 한전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분석가들은 올해 경기회복에 따라 전력판매량 증가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가부담이 줄어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전망이라고 입을 모은다.
동원증권 윤희도 연구원은 “올 1월 전력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하고 올 전체 전력판매량도한전이 제시한 6.5%보다 증가한 8%를 웃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시형 연구원도 “전력소비 증가로 매출이 증가하고 비용측면에서 국제유가가 전년대비15.2% 하락함으로써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9.4% 증가한 4조3,650억원, 순이익이 15.1%증가한 2조4,251억원에 달할 것”이라고전망했다.
저평가에는 일치했지만 “가격 메리트를 제외하고는 단기 모멘텀이 없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적지않다.더 떨어지진 않겠지만 크게 오르기도 힘들다는 것. 작년 말 전기료 인상이 무산됐고 지난 주에는 자회사 파워콤 매각 입찰이 유찰되되는 등 민영화일정이 늦어지는 점도 부담이다. 최근 외국인 매도공세도 이에 대한 실망매물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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