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국제적 고립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김동성의 금메달 박탈로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했던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진행된 대회’라고 평가해 논란을 빚었던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IOC위원은 이렇게 해명했다.27일 동계체육대회 개막식 참석을 위해 용평에 도착한 김 회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등 한국선수단의 모든 조치는 내가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발언이 담긴 ‘KOC의 입장’이라는 원문을 배포한 김 회장은 “문건의내용이 대부분 국제빙상연맹(ISU)을 상대로 한 항의로 되어 있음에도 특정발언의 왜곡된 보도를 이해할 수 없다. 폐막식불참 방침은 사실 무근이다”라고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태권도협회에서 불거져 나온 비리와 아들의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서는“나와는 무관한 일이고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문제”라고 일축했다.
○… 28일 대한체육회 정기대의원 총회를 앞두고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회장은 태권도 비리와 관련된 아들의 거액수수 혐의로 입지가 좁아진데다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중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다.
대의원 총회에 김 회장의거취문제는 안건에 들어있지 않다. 그러나 최근 체육계 인사들 모임에서 ‘회장이 이쯤에서 도의적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되지 않겠느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비정상적인 대한체육회장 선출방식을 차제에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대의원총회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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