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노사협상이 27일 새벽 파업 돌입 50여시간 만에 타결됨에 따라 수도권 전철은 28일 출근길부터 정상운행이 가능해졌다.그러나 전국의 여객 및 수송 열차는 파업조합원들의 현업복귀에 시간이 걸리고 운행계획 재조정 등이 필요해 3월 1일부터나 완전 정상화할 전망이다.
손학래(孫鶴來) 철도청장과 김재길(金在吉) 철도노조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에서 철수ㆍ정회ㆍ재개를 거듭하는 20여시간의 마라톤 협상을 벌여 이날 오전 6시40분께 7개항의 합의문에 서명한 뒤 오전 7시를 기해 파업 종료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노조원들은 이날 오후부터 속속 업무에 복귀했다.
철도노사는 합의서에서 민영화 문제는 ‘철도의 공공성’을 인정하고 ‘철도산업의 공공적 발전에 노력한다’는 문구로 정리했고, 해고자 복직 문제는 9월말까지 별도 합의를 통해 해결키로 했다.
근무형태는 2003년부터 2004년까지 2년에 걸쳐 맞교대에서 3조2교대제로 변경하되 임금은 보전해주기로 했다.
이날 합의안은 3월11~13일 노조 찬반투표에 부쳐진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 위원장 등 철도노조 간부들은 조만간 검찰에 자진 출두키로 했다.
3개 공공부문 노조 가운데 마지막까지 파업을 계속 중인 발전노조도 이날 사측과 노조 전임자수와 고용안정 등 주요 미합의 쟁점에 대한 협상을 재개했다.
한편 이날도 철도 파업여파로 수도권 전철 운행률이 평상시의 68.2% 수준에 그치고, 열차와 화물열차 운행률도 각각 42.1%, 18.4%로 떨어져 사흘째 교통과 수송대란이 이어졌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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