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 구호 국제단체요원 빵 미끼 어린이 성착취유엔 기구와 자선단체 등 비정부기구(NGO)구호 요원들이 아프리카에서 빵 배급 등을 미끼로 미성년자 난민을 성착취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BBC방송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 아동구조운동(Save the Children)이 공동으로작 성한 예비보고서를 입수해 26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0~11월 6주 간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 등 서부 아프리카의 난민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어린이에 대한 성적 착취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UNHCR을 포함한 40개 기구의 요원 67명이 매매춘 행위자로 지목됐다. 어떤 소녀는 유엔 평화유지군이 성착취에 연루됐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피해자는 18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대부분이었고 훨씬 어린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자 어린이가 여성 요원에게 성착취를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가해자는 현지에서 채용한 요원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난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요구를 거부하면 식량배급 줄에서 계속 뒤로 밀린다”고 말했다. 아동구조운동의 라이베리아 책임자인 제인 기브릴도 “자선활동을 한다는 자들이 바로 착취자였다”고 분노했다. 매매춘의 미끼는 식량이나 융자, 장학금 등이었다.
UNHCR은 서부 아프리카 난민촌에 조사팀을 급파하는 한편 난민촌에 국제 요원을 상주시키고 여성 요원도 늘리기로 했다. 아동구조운동도 문제의 현지 요원 3명을 해고했다.
이광일 기자
kilee@hk.co.kr
*보스턴사제들 소년 추행 美가톨릭 권위 큰 타격
최근 불거진 미국 보스턴 가톨릭 대교구 사제들의 어린이 성추행 스캔들로 미 전역에서가톨릭 교회의 위상이 크게 추락하고 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신호(3월4일자) 커버스토리로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사제들의 남자 어린이 성추행 문제는 수십 년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위상 추락을 우려한 교회측이 이를 은폐해 수많은 어린이들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어 왔다고 지적했다. 현재 진행중인 보스턴 대교구 내 관련소송만도 92건으로 대교구는 수천만 달러에 이르는 소송비 및 보상금 문제로 재정난을 겪고 있다.
미국 가톨릭 교회의 중심인 보스턴 대교구가 성추행 문제로 곤욕을 치르기 시작한것은 1월 보스턴글로브가 존 J. 가이간(66) 사제의 성추행 사건을 폭로하면서부터다.
이 신문은 열 살 난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1월 10년 형을 선고받은 가이간 사제가 지난 30여 년 동안 130여 명의 소년을 성추행해왔으며, 대교구측도 이를 알고 있었지만 은폐에 급급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 대교구는 어린이 성추행 혐의가 있는 70여 명의 사제 명단을 1월말 사법당국에 제출했다. 교구장 버나드 F. 로 추기경은 최근 사순절 예배에서 공개사과까지 하는 등 뒤늦게 신뢰 회복에 나섰다. 보스턴에 이어 최근 맨체스터,메인등의 대교구도 어린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사제 명단을 당국에 넘기는 등 성추행 문제의 공개적인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
뉴스위크는 그러나 최근 보스턴 지역 가톨릭 신자의 절반 이상이 추기경의 사임을 요구하고, 사제들마저 공공 장소에서 사제 복장 착용을 거부하는 등 가톨릭의 위상 회복은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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