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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려되는 동원경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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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려되는 동원경선 논란

입력
2002.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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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민경선에 조직적인동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민경선의 첫 시험대인 제주지역 선거인단 공모에 유력 주자들이 1만명 이상을 동원했다는 주장이다.

진위는 중앙당이나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가리겠지만 이 주장이 다른 곳도 아닌 경선 후보 진영에서 공개 리에 제기됐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제주지역 선거인단 수는 378명인데6만5,000여명이 몰려 172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주 지역 유권자 37만5,025명(2000년 4월 16대 총선기준)의 5분의1에 육박하는 수치다.

유권자 5명중 1명이 동참의사를 밝힌 꼴이니 동원 시비만 없다면 대단한 성공이다.

그러나 마감일(25일)에 4만5,000여명이 몰렸고 벌써 중복 신청자가 수 십 명 확인됐다는 지적 등은 뒷맛이 개운치 않다.

우리는 민주당이 지난해 재ㆍ보선패배와 김대중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라는 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국민경선제를 채택했음을 잘 알고 있다.

또 국민경선 제도가 낙후된 우리정치를 한 단계 레벨 업 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정치 실험이라고 판단, 각별한 관심 속에 그 추이를 지켜봐 왔던 터이다.

제주 경선은 미국 대선의 풍향을가늠해 온 ‘뉴 햄프셔 예비선거’의 한국판으로 불리워왔다. 우리 정치사의 한 대목을장식할 이벤트로 자리 잡은 셈이다.

민주당의 국민경선이 한 정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행사 차원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관점에서 동원 논란은그 진상이 명백히 규명돼야 한다.

민주당 중앙당과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엄정한 조사를 통해 동원 경선 논란의 진위를 조속히 밝혀 궁금증을 해소시켜 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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