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ㆍ일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 외식업계가 들썩이고 있다.지난 95년 미국계 패밀리 레스토랑인 베니건스, 씨즐러 등이 국내에 진출한 뒤 한동안 잠잠했던 외국계 레스토랑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움직임이다. 특히 그 동안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프랑스의 캐주얼 레스토랑과 대형 테마 레스토랑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6월 중 강남구 도곡동 지역에서 문을 열 예정인 ‘이뽀뽀따뮈’는 프랑스식 레스토랑. 이뽀뽀따뮈는 1968년 파리에 1호점을 연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80여 개의 점포가 퍼져 있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화산석에 구워내는 스테이크. 소고기를 비롯해 타조, 양, 돼지, 닭 등의 다양한 육류를 준비 중이다.
가격은 스테이크 1만 5,000~2만 원. 5,000원에서 1만 원 사이인 거위간 요리, 프로방스 염소요리 등도 프랑스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음식들이다.
열대 낙원을 테마로 하는 레스토랑 ‘카후나빌’ 체인은 미국계다. 6월 중 송파구 방이동에 300평 규모의 1호점이 문을 연다.
이곳은 춤 추는 폭포, 난파선, 열대 무인도 등의 연출공간에서 게살 찜, 립 스테이크 등을 즐기면 된다.
삼성동 오크우드호텔 지하에 8월 중 들어설 ‘D&B’는 토탈 엔터테인먼트 레스토랑을 표방하고 있다. 800평 규모의 대형매장은 250석 규모의 레스토랑과 게임존으로 구성된다.
메뉴는 2만 원대의 스테이크 중심. 150대의 게임기와 세 가지 종류의 바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미국 패밀리 레스토랑 애플비즈, 재즈테마 레스토랑 블루노트 체인도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뽀뽀따뮈를 운영할 F.I.D. 엔터테인먼트 심은정 팀장은 “기존 패밀리 레스토랑은 미국식 요리 일색이기 때문에 맛과 분위기에 식상한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고급스러운 프랑스 요리와 각종 즐길거리를 함께 갖춘복합 레스토랑 등이 등장하면 다양한 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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