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주측정기의 오차 범위가 인정된다는 법원의 판결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음주 단속 때 운전자입에 처음 갖다 대는 기계와 음주측정기와는 다른 것인가요. 이 때문에 오차가 생기나요. / 신상윤ㆍ경기 성남시 분당구음주운전 단속을 하는 경찰관들은 음주측정기와 음주감지기 2개를 갖고 있습니다.
야간에 차를 몰고가다 맞닥뜨린 음주 단속 경찰관이 입에다 갖다 대고 불게 하는 것은 음주감지기입니다. 음주측정기는 일단 음주감지기를 통해 술을 마셨다고 판단될 경우에 사용합니다.
음주감지기와 음주측정기는 용도가 다른 만큼 여러 면에서 차이가 납니다. 음주측정기는 ‘정확성’을 중시하는 반면 음주감지기는 ‘신속성’을 우선시합니다.
음주측정기에 나타난 혈중 알코올농도에 따라 벌금 및처벌의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반면 음주감지기는 음주 여부만을 판단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도로 상에 많은 차들을 세워 놓은 채 음주단속을 한다고 시간을 오래 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들 기계는 알코올 성분을 감지하는데 각각 다른 방식의 센서를 사용합니다. 음주측정기는 비교적 정확하다는 전기화학식 센서를, 음주감지기는 반응 속도가 빠른 반도체식 센서를 사용합니다.
음주감지기는 현재 2개 회사가 국산화에 성공, 국내에서 5,000여대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대만과 중국, 베트남 등지에도 수출되며 외화벌이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수출 국가는 대부분 아시아권인데 모두 경찰이 도로의 특정지점을 막아 놓은 채 음주운전 단속을 하는 국가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제조사인 센텍코리아의 김수현 이사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 수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들 국가에서는 도로를 막아 놓고 음주운전 단속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음주측정기는 아직 국산화하지 못해 미국과 영국에서 수입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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