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연루자들이 26일 줄줄이 법정에 섰다.이날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박용규ㆍ朴龍奎 부장판사)심리로 첫 재판을 받은 피고인은 이형택(李亨澤) 전예금보험공사 전무와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 승자(承子)씨 남매, 경기 D금고 실소유주 김영준(金榮俊)씨 등. 이 전 전무와 승환씨는 검찰의 무혐의처분을 받았었고 김씨는 4개월간 도피행각을 벌이다 특검에 체포됐다.
남매지간인 승환, 승자씨는 피고석 좌우로 나란히 배석해 눈길을 끌었고 특히 수형복차림의 승자씨는 재판내내 말끝을 잇지 못하고 흐느끼는 등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였다.
반면 이 전 전무는 “사건당시 직업이 무엇이었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지금은 무직이죠”라고 대답하는 등 여유만만한 모습이었다.
또한 이날 법정에는 특검팀의 이상수(李相樹), 김원중(金元中) 양 특검보와 김준호(金俊鎬) 전 대검 중수3과장 등 전ㆍ현직이용호 수사팀이 함께 검사석에 앉아 어색한 조우를 했다.
한편 이날 재판은 변호인들의 재판준비 부족으로 10분만에 끝났다.
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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